[현장연결] '비이재명계' 원칙과상식 의원 3명 '탈당' 선언 회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금 이 시각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의원들의 모임인 원칙과상식 소속 김종민, 이원욱, 조응천 의원이 탈당을 선언합니다. 현장으로 가서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[김종민 / 더불어민주당 의원]<br /><br />한국 정치에 이의 있습니다. 새로운 길을 열겠습니다.<br /><br />우선 불의의 정치 테러로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이재명 대표께 위로를 드립니다. 빠른 쾌유를 빕니다.<br /><br />왜 이 길을 가는가. 우리는 오늘 민주당을 떠나 더 큰 민심의 바다에 몸을 던집니다.<br /><br />한국 정치에 이의 있습니다. 이게 정치입니까? 이것이 어찌 정치입니까? 이의가 있으면 반대 토론을 해야 합니다.<br /><br />토론과 설득이 없는 정치가 어디 있습니까? 토론과 설득이 없는 정치도 있습니까?<br /><br />노무현이 3당 합당을 반대하며 손들고 외친 말입니다.<br /><br />당시 노무현의 절규 중에 회의라는 단어를 정치라는 단어로 바꾸기만 한 것입니다.<br /><br />우리 세 사람의 심정이 이렇습니다.<br /><br />우리는 왜 이 길을 가는가. 정치적 유불리를 따졌다면 이 길을 가지 않았을 겁니다.<br /><br />이재명 정치와 싸우는 것도 우리의 목표가 아닙니다.<br /><br />우리가 이 길을 가겠다고 결심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양심 때문입니다. 이 비정상 정치에 숨죽이며 그냥 끌려가는 건 더 이상 못 하겠습니다.<br /><br />민심 때문입니다. 어느 쪽도 선택할 수가 없다는 민심이 3분의 1이 넘는데 여기에 응답하는 정치가 있어야 합니다.<br /><br />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,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합니다. 그러나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윤 정권을 심판하지 못합니다.<br /><br />윤 정권을 반대하는 민심이 60%지만 민주당을 향한 민심은 그 절반밖에 안 됩니다. 나머지 30%의 국민은 윤 정권이 이렇게 못하는데도 민주당은 지지하지 않겠다고 하는 겁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민주당은 미동도 없습니다. 그냥 이재명 중심의 단결만 외치고 있습니다. 끝내 윤 정권 심판에 실패할 것입니다.<br /><br />우리는 방탄 정당, 패권 정당, 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습니다. 하지만 거부당했습니다.<br /><br />3(세) 총리께서 진심 어린 충고를 했지만, 어떤 진정성 있는 반응도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선거법 문제를 대하는 태도에서는 절망했습니다.<br /><br />내가 대통령 되는 것보다 다당제 민주주의로 가는 게 더 중요하다. 이 대표 본인이 한 말입니다.<br /><br />의원총회와 전당대회 결의까지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이 약속을 선거 유불리를 이유로 뒤집는다면 정치적 신의는 바닥난 것입니다.<br /><br />기득권 정치의 높은 담장을 허물고 누군가는 길 하나를 내야 합니다.<br /><br />우리가 이 기득권 정치에 책임이 없어서 나서는 게 아닙니다. 이렇게라도 책임을 다하려고 하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우리가 어디까지 길을 낼지 모르지만, 우리 뒤에 오는 새로운 이들이 이어 달릴 수 있는 정도라도 길을 낸다면 보람이 있을 것입니다.<br /><br />50%의 민심이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고 합니다.<br /><br />기득권 정치에 대한 불신은 이미 임계점을 넘었습니다.<br /><br />기성 정당 내부의 혁신 동력은 소멸했습니다.<br /><br />전체주의적 기득권 양당제로는 변화된 한국 사회와 시민 의식을 담아내는 것이 불가능합니다.<br /><br />이제는 다당제 민주주의로 가야 합니다.<br /><br />기득권 양당만으로는 누가 집권해도 누가 다수파가 돼도 독주와 묻지마 반대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진영 논리를 뛰어넘어서 시시비비를 가릴 새로운 정치 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